로즈힐스 공원묘지를 찾다.
산 사람은 살아있는 대가로 죽은 사람은 죽음의 결과를 찾는 곳
사무실에 들어서자 벽에 전시된 거대한 그림 몇점은 그로테스크
발아래 명판엔 살아있을 적 호탕하게 미소짓는 모습의 사진이 갇혀있다.
보고 싶다. 사진은 실물처럼 눈 속으로 한자리를 차지한다
줄지어 줄지어 발에 밢힌다.
마치 전우의 시제를 넘고 넘어 전진하듯이
묘자리를 찾는데는 한참이 걸렸다.
넓은 평원에서 좌표는 나무인데 어지럽단다.
찾는이 중 하나는 미리 예약을 하겠단다.
자리 크기 생김새 산세 죽어서 가는 터는 돈이었다
파란 꽃으로 둘러쌓인 어느 무덤은 으시시하게 추해도 아름다웠다.
멀뚱하게 솟아오른 야자수 머리들은 인간사에 고개를 멀뚱거린다.
돌아오는 자가용안에 이제 갈 자리 마련했으니 마음 편하시겠습니다.
그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나도 그도 죽음은 그저 자연이고 숙명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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