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판을 읽다보니 섬찟하면서도 웃음이
이 지역은 라이온이 보이니 어린이는 어른과 동반하세요.
그렇다면 출입금지라야 맞지 이 표지판아.
메마른 냄세가 진동을 한다.
나무도 마르고 산도 마르고 하늘도 덩달아 마른다.
계곡에는 젖과 꿀이 없다.
사각사각 밟히는 풀잎소리도 흐물흐물
살려는 발버둥만이 검으스럼한 초록빛을 억지로 낸다.
풀벌레 새소리도 죽어버린 숲솔사이 으스스한 음산함뿐
사람이 없으니 인정이 있을리 없다.
한참을 헤매어도 메마름만이 머리위로 어께위로 쌓여만 간다.
바위위에는 한마리의 도마뱀이 겁도없이 멀뚱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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