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나무는 아닌데 싸리나무다.
어렸을적 시골 싸리나무 울타리 어떤 집 떠오른다.
그 마당은 감출것도 없이 주인이 객이고 객이 주인이었다.
싸리나무 빗자루는 어느집이나 마당쓸이
쓸고 닳아 몽당비가 되어도 버리질 않았었는데
아마 지게 바작도 싸릿대를 역었지
어린시절 조그만 내 전용지게 바작이 갑자기 전율스럽게 정겹다.
볏단 몇개 올려놓고 시오리길을 헐떡거렸는데
L.A 새벽길 싸릿대 숲같은 길 위에서 떠오르는 옛생각
산림녹화라고 식목일이면 전교생이 학교 뒷산에 올라 싸릿대를 심었더란다.
지구 반대쪽 야산 새벽길은 신기하게도 나의 시절을 새록새록 낳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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