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힐스라 불리어지는 동네 야산 공원 새벽 산책길
동틀녁 새벽하늘 비슷한 햇볕은 길다란 그림자를 만들어 저절로 밟기를 한다.
돌아서는 길목마다 앙칼진 언덕배기에 납작거리는 야생선인장들의 군락은 난생 처음
화분에서 다육이라 불리며 곱게 가꾸어진 모습만 익숙해진 눈살은 한그루씩뿐
무리져 올망졸망 엉키고 부대끼는 선인장들의 볼 품은 난장이다.
죽어가며 살아가는 가시들은 왜달고 사나. 서로 날카롭게 찔러대는데
비뚤배뚤 기대고 엎어지고 물이 그리워 해가 무서워 무리들의 배려는 없다.
살겠다고 혼란과 죽음과 억센가시달린 낯판데기는 뻔뻔하기의 시합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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