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인가 여늬 여름날의 밤처럼 한강변 산보길
강건너 아파트 창문 가로등빛 익숙한 흐믈거림은 어둠속의 일상
난데없이 공중에 뜀뛰는 곡예사의 마술처럼 빛이 찬란해.
푸른빛은 호수같은 강물위에 길게 기둥 세우고
수중보의 물살위에 쏟아내리는 청초록 물줄기들
카멜레온 아니랄까 보라색 노란색 붉은색 파란색으로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의 야경은 여기에
다리기둥들 빛으로 꿈틀거리고 경건함 놀라움이 경악으로
일직선으로 쭉 내리 그린 직선은
잔잔한 물살위에 환희의 흐느낌으로 파르르르 떨린다
어둠속에서 반짝거리는 멋쟁이 한강의 대교들은
이제야 빛으로 수면위에서 살았다고 움찔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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