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설의 이야기
하늘 세상 선택도 의지도 없이 응결되고 반짝거렸다.
널뛰는 무당의 몸짓은 거센 물살이 되어 휘몰아쳤다.
무등을 타고 펄럭거리며 새벽 초저녁을 활개를 쳤다.
지치다 못해 살포시 쉼터찾아 내려앉는 구름 쪼가리
자동차소리 요란스럽게 삐익거려도
어둠 장막속 내 귀를 후벼대질 못했다.
북풍한설 날카로운 바람에 웅클어지고 엉클어져도
한 삶의 절개는 흩날리는 꿈자락
바람에 녹아내리다 응어리로 뭉쳐버린 나락의 한숨
칠흑 어둠속 헤메이다 하얀 무지개로 휘어버려도
안쓸리려 앙상하게 뼈가죽만 남아 헐떡거려도
잔설은 마지막 흔적 안깐힘으로 엉겨서 달라붙었다.
남은 숨 헐떡거리며 질려버린 몸짓은 타 들어가는 낙엽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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