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황사같은 눈발이 싸락싸락
거실너머로 희뿌연 퇴락을 흩날린다.
나무가지 겨울상처들 사륵사륵 어루만지고
자동차들 본넷위에 사롯이 쌓일듯 말듯
몽환의 새벽하늘 늘씬 취하거라.
흐느적거리는 늦겨울의 회색깔 나도물들자.
희미하게 지워지는 꽃열매의 추억은
무화과나무 못다핀 한으로 남아 봉긋거려도
새봄의 꿈은 새싹으로 피어날란다.
온통 무디어진 발질이라도
카오스의 혼돈속을 헤매이다 지치면
그 자리엔 장자님의 일장춘몽 자리를 잡아
나비되어 꿈속에서 께어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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