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170806. 이틀 저녁 보금자리 안도의 한숨 쉰다.-토스카나 여행

나그네수복 2021. 11. 15. 06:49

 

토스카나의 민박집을 찾아가자니

 

피렌체에서 차를 빌려 달리길 시간반

낮은 구릉 구불렁 들길 설레임 두근반

이 집인가 아닌가 저 집인가 아닌가

내리막 오르막 서투른 술레찾기 민박스테이

 

문패 맞다 여보세요 두드리며 불러봐도

문패 이름 번지수 다 맞는데 대답이 없네.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휴대폰 불러내니

그제서야 어디선가 일터차림 반겨주네

 

들어선 이층집에 보라꽃 늘어지고

계단을 올라서니 차양막 일층옥상

텁텁한 한낮기온 온몸에 젖었어도 

이틀저녁 보금자리 안도의 한숨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