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을미도의 어느 담벼락에서 만난 눈물-190916-을미도

나그네수복 2019. 9. 21. 07:30

 

 

 

 

 

 

 

 

 

 

 

을미도의 어느 담벼락에서 만난 눈물

 

을미도 도로변 담벼락에 뜻 모를 눈물을 본다.

회환의 눈물일까?

기쁨의 눈물일까?

쓰라린 눈물일까?

견디다 못해 흘리는 참회의 눈물일까?

짙은 양지의 그림자가 바람에 흔들리며 나를 가슴을 후빈다.

무심한 잡초들이

퇴락하려는 그라피티가 한동안 나를 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