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도 문화거리 키다리 아저씨
꺽다리 아저씨가 세상이 내 것인양 양손을 휘젓는다.
파르르한 순진 하늘이 멋에겨워 함께 어울렁거린다.
허공을 향해 흔들거리는 몸짓과 손짓이 흥에 겹다.
나그네보다 20배는 더 크나보다.
그 아래 배 한척이 뱃고동을 울리며 허공에 화음을 그린다.
아줌마 하나 양지 햇볕에 나긋하다.
바닷바람 맞으며 뜨개질 무심하다.
그래도 키다리 아저씨는 세상을 딛고 우뚝서서 흥겨워한다
넘어질듯 쓰러지지않고 굳굳하게 즐거워한다.
나그네는 그 아래서 한 바퀴 또 한바퀴 돌아본다.
혹시나 나 말고 좋아하는 다른 누구 있나하고....
보고 있노라니 세상은 즐겁고 따사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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