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영종도 미시안 해변의 풍경.-190719

나그네수복 2019. 9. 22. 20:41

 

 

 

 

 

 

 

 

 

 

 

 

 

영종도 미시안 해변의 풍경

 

저절로 맨발이고 싶은 곳.

모두 다 훌러덩 털어버리고

빈 마음 허전함을 즐거움으로

바리바리 바구리를 채우고 싶은 곳.

질퍽한 마음으로 경계선을 넘어

달려가고 싶다. 

발이 수렁속으로 빠지더라도 괜찮다.

걷기힘들고 미끄러져 넘어져도 신나겠다.

 

저 아낙네들은 희망을 속삭이겠지.

조잘거리며 소망을 담고 있겠지.

누더기처럼 걸려있는 외줄기 시간을 넘어

이제는 좌악 밀려가버린 시간을 타고

조개들을 주어담으며 막혀있는 마음을 뚫고 싶겠지

 

고래잡이는 아니더라도 

즐거움을 토해내고 싶어지는 미시안이다.

소소한 즐거움을 찾아  나도 수렁길에 빠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