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포니아주 비숍시티에서
인구 삼천팔백의 조그만 시골 비숍
동네공원 인적없는 비숍공원 새벽길
폭이 이미터나 될까 그 것도 강이라고
비숍강을 낀 아담한 호수공원
남몰래 나선 새벽길에 요세미티를 담아낸
맑은 공기가 참 싱그럽다.
멀리 길게 늘어선 산등성이 동트는 햇볕은
맑고 투명해서 우아하게 반짝거린다.
호수엔 셀만한 오리떼들이 나를 따라 이리저리 갈지자
낯선 이를 피해다니느라 물살을 일으킨다.
어제 밤에는 마을 생길 때 같이 생겼다는
빵집에 기대로 부풀었다가 엄중한 8시
휴업시간에 폭삭 무너졌지.
창문엔 역사로 보이는 골동품들이
무안도 하더라. 괘씸도 하더라.
미국 서부 요세미티 계곡의 한촌락에서
새나라 새 마을을 그럴듯 조용하게
만들어보는 기쁨을 어디에다 비하리.
발걸음 가벼웁게 휘적거리며 호수 한바퀴
물그림자 처럼 몸과 마음 가볍게 흔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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