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네바다산맥 계곡의 크롤리 호수를 바라보며
네바다의 끝없는 길을 끝없이 가다가
크롤리 호수 호변에 쉼자리를 찾는다.
시에라내바다 산맥을 질주하는중.
롱벨리 댐건설로 만들어진 호수가
색바랜 안내판에는 머나먼 L.A로 향하는 수원지란다.
산맥이라는데 계곡이라는데
널찍한 평원만 가득하다.
한반도에 길들여진 시야로는
적응이 힘들어 사고는 뒤죽박죽이다.
가방도 여정길 따르느라 힘들었는지
바위위에 축 늘어진 몸체가 가련하게 힘든다.
막연히 솟아오른 시에라네바다.
쥐어짜서 모아놓은 물이란 수자원
광활한 전경으로 객을 한숨 돌려주고
드문거리는 삶의 터전 나즈막이 한가로운데
이름 모르는 수변초들은 바로 앞에서
한낯 햇볕에 솜털 반짝거리며
지쳐버린 피로를 포근하게 다둑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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