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에 억울한 나뭇잎들은 초라하기만
비바람에 찢어진 나무 잎이 심란하다
너절하게 잎도 떨어지고 찢어지고
가지는 부러지고
밝은 녹색 이파리 유난히 빛을 낸다.
세파에 시달리는 인간사가.
전쟁의 난데없는 비극 아래
민초들은 벌거 벗겼다.
토해내는 아우성이 너무도 애절하다
살아야 하는 길 위에서
삶의 노정에서
억울하게 울어야만 하는 떨거지 나뭇잎들이
볼 품 없이 고통을 뿜어내는데
길 가는 이 아무도 눈 길도 없다.
아파서 울고 억울해서 울고
거대한 힘에 저항의 여지도 없이
가슴만 치고 땅을 쳐야만 하는
비바람의 전쟁터에서
하늘님의 삶은 망가지고 부서지고 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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