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틈에 물방울들 보고 싶은 마음은.
장맛비가 잠깐 들숨 쉬는 사이
회색 구름과 푸른 하늘이 토닥거린다.
문득 방울들이 눈앞에 반짝거린다.
옥구슬 영롱 물방울 방울 방울
보고 싶은 마음 머리에 이고
휴대폰 카메라 목에 걸고
청산의 동굴로 들어간다.
차창 앞 유리창에 송알 송알
오토바이 백미러에 뚝뚝뚝
풀 잎에 물방울 줄줄이 사탕
나뭇잎 끝에 간신히 대롱대롱
도심의 오염을 씻어 내린
나를 감싸는 커튼은 푸른색
폭포수의 포말이 일고
불꽃놀이 터지려는 순간에 서서
찰칵 소리는 풍선 터지는 소리
쭉 빠져가는 바람 소리에
세상 오물은 모두 사그라진다.
이제는 하늘에는 잿빛 구름이
파란 하늘을 아프게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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