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2018040913 데살로니키 해안의 알렉산더 공원 동상앞에서

나그네수복 2021. 1. 6. 09:44

 

기원전 323년 알렉산드로스 33살 허망하게도 10일간의 열병으로 죽어갔다.

떠오르는건 다리우스와 전쟁터에서 격돌하는 돌진과 도망의 모자이크

젊은 용맹과 패기는 페르시아 제국군을 무쇠담금질 탱크처럼 밀려들었다.

그의 휘날리는 망토는 이집트 파라오를 자처했고 인도를 넘으려했다.

 

데살로니키 해안에서 만나는 알렉산드로스는 그의 하늘과 땅이라서 남다르다.

청동색 검푸르게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말발굽은 호기로 박차오르고

석양빛 그림자 허공을 헤쳐나가는 종횡무진 날개달린 천군을 닮았다.

어쩌랴 그도 인생인 것을 길다란 창과 방패 호위아래 33살의 모습만 남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