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소통으로 웃어보리다.190415 바르셀로나 구엘공원에서

나그네수복 2020. 5. 28. 22:36

 

보자마자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에테크테이온의 여인들을 연상했었어.

그녀들은 나라잃은 징벌의 비극을 두고두고 머리에 이고 있다고했지.

근데 자세히 보니 회랑기둥마다 개구쟁이 장난끼가 번득이네.

그중 제일 재미있다고나 할까?

여인네가 내가 제일 잘났어  그 자태 자신감 알만하네 

머리에 한 짐 짊어진건 보면   이건 또 여인의 숙명일진데

에스자로 구부러진 두 팔은 또 단정한 옷 차림은 어떤가.

나무랄데 없는 균형이 활발하지 않는가.

서있는 입대에는 꼭 부처님의 연꽃좌대 낌새가 보이네그려.

살피면 살필수록 기둥들 하나하나가 재미있어

가우디는 옆에 서있고 나는 어께 툭툭치며 소통으로 웃어보리다.

빨강 가방하나 그 주인도 나처럼 즐기고 있을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