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박물관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나선형 소용돌이의 계단에 몸을 태운다
겹겹으로 내려다 보이는 난간 소실점의 끝머리에는
무언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리라.
빙글거리는 난간에는 움푹 거리는 조각들이 다닥다닥
지나가는 운명들을 향해 거침없이 내려가라 명령을 한다.
어차피 산다는 것은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내려가는 것
천천히든 빠르게든 종착점은 하나.
회오리치는 소용돌이 속의 시발점이다.
길은 멋지고 아름답고 진실하다.
다만 사연들은 희생일지 위로일지 행진의 자세일 뿐이다.
바티칸 박물관에는 두개의 소용돌이 계단이 있다.
타원형 소용돌이의 계단에 몸을 태운다
겹겹으로 올려다 보이는 난간의 개방점 끝머리에는
무언가 밝고 맑은 햇볕이 펼쳐지리라.
빙글거리는 난간에 깔끔하게 칠해진 깨끗한 하얀색들은
올라가는 운명들을 향해 거침없이 오르라 희망을 준다.
어차피 산다는 것은 개방의 세계를 향해 올라가는 것
느리게든 급하게든 종착점은 하나
누구라도 가야할 희망봉이다.
길은 순결하고 깨끗하고 참되다.
다만 사연들은 슬픔일지 기쁨일지 행진의 자세일 뿐이다.
바티칸 박물관에는 두개의 소용돌이 계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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