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170811. 대제를 칭송 하기 위한 전쟁 기념물이었다.-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나그네수복 2022. 3. 2. 06:58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란. 

 

성문과 개선문의 혼돈 사이에서 진동을 한다.

우리네 독립문이 생각 속에 용수철처럼 튀어 오른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앞이다.

 

기원 후 삼백여 년 

1 나라 4 황제의 다투는 쟁탈전 속에서

태양신을 섬기고 자란 콘스탄티누스는

그리스도의 기치를 하늘에 내걸고 절반의 열세를 

밀비우스 다리 전투에서 처절한 승리로 끌어냈다.

분열된 동족끼리의 욕망이 충돌하는 대전쟁이었다.

 

사람 키를 배나 넘는 거추장으로 무장한 철책 안에서

승리의 개선문은 궁금증과 친밀함을 냉정하게 거부한 채

시도 없이 때도 없이 몰려드는 눈초리에 시달린다.

네모 반듯한 단순함에다 온갖 의미를 담아 권력에 조아리는

칭송과 찬양이 어지럽게 새겨져 쉴 틈 없이 자랑 중이다.

허접하게 한 바퀴 돌아보는 개선문 길 건너 저쪽 편에는 

거대한 코끼리처럼 웅장한 콜로세움이 떡하니 버티고 서서 

기원후 세월을 친구 삼아 거만한 몸짓으로 자만 중이다.

 

개선문은 성민 통행과 방어를 위한 성문이 아니고

위대하려는 콘스탄티누스 대제를 칭송하기 위한 전쟁기념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