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의 야산 등성이를 거닐면서
언제부터 웬일인지 나에겐 유럽은 와인
성경은 포도밭
나는 포도원이 그리운 열정
토스카나의 농가는 전초기지 짐은 방에 내려지고
뜰앞 가느다란 신작로를 따라 야산 등정을 나선다
부슬부슬 은가루를 털어내는 올리브 잎은 흔들리고
지평선 포도밭은 푸르른 융단이 되어 둥둥거린다.
오솔길 하얀 야생화들 낯선 미소들은 몸체까지도 흔들고
마음의 평화는 하늘과 체화되어 허공을 오락가락
멀리 능선길의 농가 몇 채 머리 위에 머물기 한참
바라만 보는 것도 충만은 넘치는데 걷기 까진 더함이 없다.
벼랑에 늘어진 거대한 나무뿌리는 세월을 늘어놓은 노인의 수염
얼마 동안을 거닐며 뱃속으로 아이스크림 시원함을 녹아내린다
몇 번이고 긴 호흡으로 토스카나를 영혼 속으로 갈증을 녹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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