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위에 비행기 띄우고 노젓는 마음
구름을 올려다보며 생각했지
새털구름 솜털구름 뭉게구름 먹구름 안개구름 구름 구름
떠다니다 뭉그러지고 뭉그러지다 만들어지고
갖은 만상들이 구름따라 흩어지고 모여들고
언덕배기 풀밭에 누워서 짙푸른 하늘에 세상사를 흘려보냈지
오늘 함부르크 가는 비행선에 정말로 운좋게도 창가에 앉아
기분 날씬하게 한낮에 구름들을 내려다본다.
감히 감히 내려다본다.
하늘을 바다삼아 구름들을 친구삼아
날개삼아 노를 저어 구름들보고 오라가라
천상 하늘의 세계는 신선의 세계여라
먹구름은 소나기 구름은 저 아래만 있을지어라.
잡히지않는 구름처럼
환몽중의 구름처럼
마음대로 저들처럼
여기저기 세상사 얽힘이 없은즉
모나리자의 살갖처럼 흔적없는 미소만이 벙긋하다.
여기는 하늘 세상 구름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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