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전역에 걸쳐 수염달린 남자뿐이다.
수염없는 사람을 찾아보려는 눈짓은 성인이라면 아예 포기다.
어찌이리 염도 없는 멋쟁이아닌 이쁜이 청년이 있을까?
약간이라도 아래쪽으로 약간이래도 오른쪽으로
미소년을 탐한다는 어느 황제의 시동이 아닐까 어림짐작
직선이라는 강직함은 조금도 없고 온통 슬슬 미끄러지는 만곡선들
아래쪽 해설엔 신으로 모셔버린 히드리아누스의 안토니우스 흉상.
인간이 죽어서 신이된다면 신은 죽어서 사람되리라.
얼른 생각에 석고데상의 표본으로 살아나는 서툰 기억 안토니우스
나일강에 빠져죽어 클레오파트라에 홀려버린 신이되었다.
아프로디테가 미녀이듯이 미녀가 아프로디테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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