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신의 시기와 저주로 메두사의 머리카락은 뱀이되고
그 얼굴을 보기만 하면 누구든 돌이되었다.
시실리섬의 세 꼭지를 메두사의 다리로 만들어보련다.
제발 메두사여 시실리를 지켜주소서.
귀엽고 예쁘고 징그럽고 기이한 세발달린 수호신
통통한 허벅지에 살아있는 얼굴이 어쩌면 문어인간
금방이라도 이리저리 허우적거리며 미끌어진다
시실리섬은 메두사 세발인간이 되어
대문에서도 골목길 담에서도 쇼케이스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켜쥐고 놓아줄줄 모르다.
타오르미나의 삼족메두사는 미모가 더욱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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