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파도소리는 바람따라 끝도없이 찰싹거리고
다듬어지지않는 모난 바위들은 거칠게도 당당하다.
고적함뿐인 이 순간은 쓸쓸하다. 아늑하다.
햇볕에 번뜩이며 움찔거리는 포말들앞에서
눈빛을 모아 응시하는 시간은 영원의 순간이다.
오롯이 나만을 위해 열어놓은
체팔루의 바닷가 너른 품안에서
눞고 싶다. 잠들고 싶다. 쓰다듬어 지고 싶다.
따뜻한 4월의 햇빛은 기다리고 싶은 착각을 덮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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