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지쳐버린 여름을 날개짓하듯 털어보리.190705-영종도 폐염전데크

나그네수복 2019. 10. 11. 10:54








영종도 폐염전의 전망데크에서


햇볕 쏟아낸 틈 사이

줄 지어선 곧은 막대기

한낯의 더위가 시원하게 젖어온다


끝이 없는 반복으로

확 펼쳐지는 빛 막대기

마음을 때려대는 신비함이 들썩인다


눈이 부신 환희

잘개 갈라치는 리듬 막대기

듣다 못해 보다 못해 들썩 들썩 춤춘다


기다리는 저 의자

털썩 그 위에 주저앉아

지쳐버린 여름을 날개짓하듯 털어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