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편 잡기장 한구절

종내는 추한 모습 까 발릴지라도. 190705-영종도 바닷가

나그네수복 2019. 10. 11. 10:55








물이 지나간 영종도 바닷가에서


깊이을 알 수 없는

영종도 해변의 속살.

심연같았던 그 바닦

거므스럼 아파하는 개펄.

드러내고 싶지않은 내면

알록 달록 검게 시달린 내장.

껍데기는 가라고 했던 그 알갱이.

사람의 속살처럼

자연의 속 모습.

너무 쉽게 들어내는

그 바닥에 철퍽거리는 

어슴프레 한 인간이

거닐고 있다.

인간이 있다. 다행이다.

가로지른 다리가 있어

버팀목 되어주고

방파벽이 있어

채워주고 막아주고

가이없는 물이 들

덮어주고 감싸주고 

종내는 추한 모습 까 발릴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