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우리는 과대포장된 이름 감옥에 가두어졌다.
어느 누구도 사장님 어느 누구도 선생님 어느 누구도 여사님
허풍선이 가득한 과대망상에 이름값은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여기 정말로 제대로 이름의 값어치는 초 만점이다.
어느 누구라서 여기와서 경건을 여미지않을까?
어느 나라 임금이라서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을 자신있을까?
위대한 협곡이여 광대한 협곡이여 그랜드 케년
걷잡을 수 없는 세월도
가늠할 수 없는 광활함도
무진장 펼쳐진 깊은 침묵이 되어
몸과 마음과 사유와 영혼을 회돌이친다.
수억년 스스로를 파헤치는 몸부림으로
만들어가는 깊고 넓은 아량과 성찰앞에서
스쳐가는 바람처럼 흩어져가는 구름처럼
하늘향해 온몸을 부스러뜨리고한낱 먼지되어
기도하는 메아리로 날려보낸다.
정말로 이름값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으리. 그랜드 케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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