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국립공원계곡에서.
검으티티한 흑암에서 생명의 물은 솟아나리다,
거칠르다 까치른 암석의 거대한 산들은
부서지고 깍이다 마침내 생명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틈바귀에선 짙푸른 나무들은 우거지고
처음보는 삶의 창조가 시작되었다.
새들은 머물러서 지저귀고
사람들은 위엄을 경배하기 시작했다.
어찌 산고의 아픔이 없으랴
제멋대로 날카롭게 께어져
대롱거리는 도끼날 바위들은
고통으로 몸부림친 흔적이리라.
삶이 버둥거리는 곳은 여기서 부터다.
전설과 신화로 시작되었다.
흐름은 영원히 끝을 가늠할 수 없으리.
깍아지른 어떤 힘의 위엄앞에서
작아지는 내 모습은 마침내 이 태고에서 사라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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