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래 봐야 모래라고는 가당치도 않아
옹달샘 갖 쏟아내는 물처럼 청량한데
빙둘러 성벽쌓느라 남은 세월의 돌 잔재들은
파도에 씻겨내리고 내렸어도 아직도 모나고
하늘파란 바다푸름 옥색되어 잔잔거리는데
조그만 소꼽놀이 해변에는 내리쏟는 햇볕이 그리도좋아
사람들은 그저 반라되어 하늘땅 지중해정기를
육감으로 숨죽이고 속삭이고 있더라.
나그네도 멍하니 무념으로 널려진 물에 잠긴 바위 내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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