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신화라도 그렇지
어찌 요정 아레투사가
유혹하는 강의 신에 쫏기다 쫏기다
그리스에서 이곳까지 와서 잡히는 순간
샘물로 변했다니 이게 말이냐 뭐냐.
그렇게까지 요정은 순결이 좋았을까?
인간들은 사랑에 목마르다 죽어가는데
차라리 나그네에겐 가득히 자라고 있는
파피루스가 경이로이 신기롭다.
이집트 기록문명 전승 파피루스를 아레투사의 샘에서 조우라니
사랑에 시달리는 파리한 두 신사람의 조각
쫏고 쫏기는 모습은 저리 처량타.
샘벽에 차라리 돌나무처럼 달라붙은 생명에서 신화를 찾으리.
신화의 샘 아레투사는 나그네에겐 앙꼬없는 만두같은 신화였다
'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한번 알게된다.180419 시칠리아 시라쿠사 마돈나성당 (0) | 2020.07.13 |
---|---|
웃음이 절로 쏟아진다.190419 시칠리아 시라쿠사 시장터에서 (0) | 2020.07.13 |
모두가 예뻐보여 180419 시칠리아 시라쿠사 골목길 (0) | 2020.07.13 |
무념으로 내려다본다.180419 시칠리아 시라쿠사 해변에서 (0) | 2020.07.13 |
기가막힌 즐거움을 타더라 190419 시칠리아 시라쿠사 (0) | 2020.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