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 해변에서의 아침
검으스럼한 갈색해변에서 홀로 발자국을 만들어 보기도하고
무심하게 밀려오는 파도들을 따라 장단을 맟추며 피해보기도 하고
오물로 더럽기만 했던 도시쪽 해변보다는 한결 기분이 한가롭고 께끗해진다.
멍하니 바라보면서 생각없이 바라보기도 하고 일부러 발이 푹푹 빠지는
모래밭을 걷다가 밀려오는 잔 파도에 신발을 젖어보기도한다.
넉넉하게 시간이 있다면 하루종일 해변만 쏘다녀도 좋을 것 같다.
철이 일러서인지 사람은 없는데 우산모양의 그늘막 잔가지들이
바닷바람에 파르르 흔들리는 모습이 시적으로 다가온다.
이 곳에서의 한 나절은 쉴 틈없이 구경하느라 피곤해진 눈들에게
멋진 안식처이고 휴식처가 될 것 같다.
돌아오는 길의 시가지들은 역시 오늘도 축제 분위기로 들썩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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