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워터 베이진을 바라보며
얼마나 걸어댔는지 빤질해진 소금길.
저절로 된 소금길이 사람길이 되었다.
어찌나 걸었는지 눌리고 닳아
단단해 미끄러질것 같은 완전 빙판이다.
오로지 그 길만을 사람들은 오고간다.
저절로 맨발로 걷고싶어서
시키지도 않았는데 신발을 손에 들었다.
특별난 사람되어 걷는건 꿀진 기분일게다.
길 경계선을 사람들은 벗어나질 않는다.
아득히 가보고 가봐야 똑같은 길인텐데
너도 나도 멀리멀리 끝으로 하염없이 걷는다.
무엇이라도 좋은게 있을 것 같은 마음으로
희한한 강물이 흐를 것같은 착각이든다.
앞으로 앞으로 깔깔거리며 기분 날리며
정신없이 걷다가 걱정되어 살짝 뒤돌아보고
너무 멀리 와버렸나 겁먹고 발길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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