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워터 소금벌을 맨발로 걷다가 뒤돌아보니
저것도 산이라고
우쭐거리고 불끈거리고 솟앗는데
흙이 없다.
나무도 없고. 생명도 없다.
오로지 우락부락 심술만 가득
울화통이 튕겨오르는 거친 몸짓이다.
검은 독기오른 상처들만이 가득
온통 무시무시하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스님의 열반길 가르침도 비켜버린다.
5부능선 가슴에는 해저 85미터
해수면 기점표시
명찰이 한참을 찾아야만 하얗게 자리가 보인다.
세상에서 해수가 없는 제일 낮은 지역
우리가 타고왔던 거대 버스조차 한줌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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