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스페인 톨레도 12

톨레도-당일치기로 다녀가는 아쉬움을 길게 늘어뜨리고 버스는 달린다.190410

톨레도 언덕길을 내려오며 경사가 상당하다. 쇼윈도우에 관광객용 옛 무기들이 멋지게 진열되어 눈길을 잡는다. 아침에 이곳에 오려고 다급했던 교통편의 번잡함은 꿈꾸듯 사라졌고 오늘도 석양을 등 뒤에 진다. 이렇게 변화가 심한 하루. 여행의 묘한 맛이다.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가야..

톨레도-언덕위의 도시 톨레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알 카자르190410

알카사르 언덕위의 도시 톨레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알 카자르 사진이나 그림이나 시야에서나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 이슬람의 성터였다는 이곳에서는 각인된 반달기와 코란과 칼이 떠올라 이질적인 엄숙한 마음이 틀어오른다. 입장시 간단한 가방검사를 거치고 미로같은 ..

톨레도-유대인 회당을 찾아가는 길, 골목길에서 마주친 택시 한대190410

유대인 회당을 찾아가는 길 골목길에서 마주친 택시 한대 순간 나그네는 이 좁은 길을 어떻게 지나가지? 백밀러는 접히고 양쪽벽에 닿을 듯 말듯 긁힐 듯 말듯 나그네는 두발을 곧추세우고 벽에 기대고 조그만 틀어져도 차는 상처입을 터인데 그러나 이런걸 기우 그 차는 내앞을 아무렇..

톨레도-그러고 보니 모두가 정겹다 내마음까지도 따사롭다.190410

톨레도 골목길을 거닐면서. 낯설다 하늘도 낯설고 꽃도 낯설고 공기도 낯설고 풍경도 낯설다. 건물도 낯설고 색깔도 낯설고 사람도 낯설고 옷차림도 낯설다 반갑다 모두가 반갑다. 서툴러서 반갑고 즐거워서 반갑고 새로워서 반갑고 만나서 반갑다 나그네는 오늘도 낯설고 반가워서 날..

톨레도-이 네모난 공간이 건물에 어울리지 않는 이 조그만 공간이 편해서 좋다.190410

성당 외부 회랑을 돌다보니 햇볓이 작열하는 정사각형의 조그만 공간이 나타난다. 하늘을 보니 성당의 고딕식 뽀족탑이 일직선으로 한 눈에 들어온다 반갑다. 성당의 웅장함과 화려함에 움츠려들고 긴장했던 마음과 몸이 날개를 단 것 같다. 한켠에 놓인 긴 의자에 앉아서 쉬는 시간을 ..

톨레도-나그네는 자연스럽게 오감과 전율을 곧추 세운다.190410

천국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못하리니 내 마음속에 있느니라. 그러나 여기 천국이 있다. 온통 금빛과 대리석으로 둘러싼 천국이 여기 있다. 그 속에는 죽어가는 두려움과 희망과 걱정이 쌓여있다. 소망과 찬양과 엄숙과 장대함이 둘러있다. 그러나 여기엔 천국은 없다. 이 곳은 하늘나라 ..

톨레도-툭 터진 하늘이 따사로운 햇볕이 반가웠던 그 장엄함과 화려함 톨레도 대성당190410

여기 금을 논하기에는 너무 차고도 넘친다. 황금을 논하기에는 잡초처럼 흔하디 흔하다. 질곡을 뱉어내기에는 이미 파묻힌 흔적없는 민초들의 역사이다. 믿음을 논하기에는 너무 값싸게 흘린 피가 묻어난다. 그래도 황금은 내 앞에 내 곁에서 춤추며 노래한다. 춤추며 노래하며 기쁨을 ..

톨레도-엘그레코의 성화 그리스도의 옷을 벗김과 세계최초의 그림 성경이 있는 곳 톨레도 대성당 190410

어둑어둑한 성당에서 뛰어난 금빛 황홀함에 놀래다 눈이 분위기에 익숙해지다 보니 내부 거대한 전체규모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리저리 몇바퀴를 돌다가 회랑식으로 둘러선 작은 방들을 관심있게 둘러보게 되는데 성화들로 가득 채워진 방이있다. 자연히 그린 화가들을 살펴보..

톨레도-천정에 뻥뚤린 자연채광창으로 들어오는 햇볕에 살아나는 조각품들은 활기가 넘치고190410

휘황이 찬란이고 찬란이 휘황이다. 보는 순간 입이 딱 벌어지고 와! 감탄사가 오토메틱이다. 온통 금빛이 휘황찬란한데 게다가 세밀이 진짜 세밀이다. 달리 할 말이 없으니 이를 어쩔고. 그냥 휘황찬란이다. 나그네의 머리에는 스페인이 한 가득 차고넘친다. 마드리드 너는 나그네를 목마..

톨레도-휴대폰 카메라도 감당하기 버거워 황당해하는 금빛 난반사들과 거대한 규모들, 명암들190410

톨레도 대성당편을 정리하다보니 이태리에 갔을 때 경험담 하나- 피렌체에서 안되는 언어를 만들어가며 어찌어찌 멋장이 차를 랜트해서 토스카나 여행길에 나섰겠다. 미리 예약한 토스카나 시골 농가에 숙소를 정하고 차를 끌고 한시간 넘어 달려서 언덕을 넘고 초원을 지나 우연히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