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도 대성당편을 정리하다보니 이태리에 갔을 때 경험담 하나-
피렌체에서 안되는 언어를 만들어가며 어찌어찌 멋장이 차를 랜트해서 토스카나 여행길에 나섰겠다.
미리 예약한 토스카나 시골 농가에 숙소를 정하고 차를 끌고 한시간 넘어 달려서 언덕을 넘고
초원을 지나 우연히 도착한 마을이 체르탈도.
데카메론의 저자 보카치오의 고향이다.
예정에는 전혀 없었던 보너스, 생각지도 않게 르네상스 문학기행이 되어 설레이는 마음이 가득이다.
중앙광장에 차를 주차하고 입장권을 끊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산위에 올라
구도시 골목들을 룰루랄라 룰루랄라 아이스크림 사 먹으며 보카치오와 관련된 여러 건물들도 돌아보고
산아래 펼쳐지는 토스카나의 풍경을 파로라마로 회전감상 즐기고 즐겨 즐겨.
퇴장할 시간까지 즐기고 광장으로 내려왔겠다.
딱 보니 이런 렌트카 차문이 죄다 열려있다.
그 때 소름치는 기분이라니. 남겨놓고 간 물건은 없어서 잃어버린 건 없었고
차는 아무런 손상이 없이 얌전했다.
허지만 허지만 지금 생각해도 허지만이다.
그 날도둑이 도둑양심이 있었나 아니면 뭐 렌트카라서 구린데가 있었나?
어떻든 무사히 반납까지 마치긴 했지만 온 몸이 온 정신이 얼음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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