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처럼
태평양 바닷바람에 긴목을 내밀고 간들거리며 세월을 기다린다.
손맛이라는 짜릿함을 꿈틀거리는 삶의 의지를 손아귀에 움키려
미끈거리는 미꾸라지가 손가락 사이 미끌거리는 소름
틈사이로 저항할 수 없이 빠져나가는 악에바친 두려움과 놀라움이었지
포동거리는 꼬리의 삶에 억센 저항의 몸부림
쏟아지는 폭풍우의 전날밤은 고요만이 개구리울음소리를 맑게했다.
태평양 바닷속 창공과 하늘의 심연은 수평선이되어 한몸이된 핏줄이었다.
카우보이 모자를 쓴 중년의 내외는 할일없이 세월을 기다리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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