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용기가 저랬을까?
골리앗의 거만함이 저랬을까?
우르르르 밀려오는 파도에 맞서서 서핑보드는 납작업드려 대기를 한다,
오라오라 간다간다 망설임은 없다.
흰거품과 콰르릉 거리는 파도소리 위로 보드는 올라섰다.
팽글거리는 거센 물살에 몸을 실었다.
한바퀴 곡예를 하듯 둥둥 떠오르고 비끗한 몸자세는 휘청거린다.
합일은 실패했나보다. 자연의 섭리는 어렵다
태평양의 물살은 허물어지고 보드만이 인간만이 미완의 성취만이 흔적거린다.
끝없는 파도와의 일체가 또 다시 시작될터이다.
저 검푸른 파도가 춤을 추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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