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크레멘테 피어역은 사랑이 있다.
철로변으로 주욱 늘어선 야자나무의 행진은 마음을 부풀게하고
펼쳐진 해변을 따라 달려가는 기차는 운동회때 달리는 청군이다.
센크레멘테 피어는 태평양을 향해 나비처럼 나풀거리며 꿈을 날리고
센크레멘테 역까지는 비치트레일 해풍을 폭포수처럼 쏟아내린다.
역이래야 지킴이도 없이 정따라 오르내리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슬리퍼에 반바지 챙모자가 여기서만큼은 모두가 사람다운 사람들이다.
하늘도 야자수도 기차도 사람도 푸르고 푸르기만한 창공이다.
미국의 뉴 백악관동네라는 마을을 한바퀴 돌아주는 무료 순환셔틀버스는
빨갛고 조그만 귀염둥이 새동네 센크레멘테 악세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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