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농원 가우라에 빠져들다.
이름도 생소하고 꽃 모양도 낯설다.
가우라 가을아 묘한 입 모양의 우와 이가 재미있어 우이우이 해본다.
이 쪽 꽃 말 섹시한 여인 또 다른 꽃 말 떠난 님이 그리워
어떤 사연 이길래 섹시한 여인이 떠나 버렸나?
혼자 말 중얼대며 킬킬거린다.
한 가지 잡고 보니 잎이 있나 없나 찾기도 힘들구나.
붉으 그럼 가을 줄기만이 가냘프고 어수선하다.
조그만 한 꽃을 손바닥에 올리고 보니
수술인지 암술인지 길게 내질러지고
꽃 잎은 나 몰라라 발딱 드러누웠다.
차라리 나비 바늘꽃이라 부르거라
한들한들 가을바람에 나비처럼 하늘하늘 날갯짓하고
씨방은 바늘처럼 생겼구나 다른 씨방 시샘 부리듯
난 생 처음 가우라의 붉은색 흰색이 아우라 빛으로 휩싸인 들판에 서서
가을아 가우라 나비 바늘꽃 빛과 향기에 젖어 한 껏 기지개를 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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