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강낭콩 넝쿨의 용기
호랑이 강낭콩 넝쿨 힘차게 차고 오른다.
잘나고 싶은 욕심은 분수처럼 뻗친다
독불장군 허공엔 손 잡을 게 없구나.
의지할 곳이 없으니 몸만 비비 꼬인다.
갈 길이 없어 이리저리 광야를 헤맨다
비바람에 가상한 용기가 꺾일까 두려워
나는 부드럽게 눕혀서 지지대에 돌돌 감어준다.
오르지만 말고 친구 찾아 옆으로도 기어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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