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180927L.A 아트디스트릭에서 한복입은 여인 그래피티를 마주하며

나그네수복 2020. 12. 5. 15:08

 

 

 

처음 들어보는 그래픽 아티스트

베를린 장벽에서 길거리 그림도 그럴듯 하다는 생각은 어렴풋했는데

도로벽 위협적인 글체와 침침한 벽의 색깔들은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의 몸무림이라는 선입감으로 물들었는데

L.A의 아트 디스트릭에서 만나는 그래피티는  꽃이 피었다.

단연 일품은 한복입은 단정한 여인들 

동양적인 글자무늬로 장식한 후광들

한 곳을 바라보는 여인들의 다소곳곳함

햐얀 동정으로 둘러진 소담한 목둘레 

흑인여자가 이렇게 예쁠 수 있는 것은 새로움이다.

나는 틀림없는 한국인이었지만

이 자리에선 외국인으로 변하고픈 바램이 생겼다.

훨씬 신비롭고 경이로움을 보고 싶어서

문자로 빛나는 후광속 한복입은 여자들은 부처님의 향기를 피우고 있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이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선택한 곳은 호주였다. 그곳에서 그래피티 개인전을 열 기회를 얻었고 그렇게 번 돈으로 그래피티의 본고장인 미국행 비행기표를 샀다. 

1세대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을 만나며 꿈을 펼칠 기회를 찾던 그는 미국 대도시에 있는 대형 벽면에 '한복 입은 흑인 여성'을 그리면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 한국 그래피티의 우수성과 한복,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과 자유로운 예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www.ajunews.com/view/202009200917102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