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CMA(로스안젤레스 시립미술관) 앞뜰 한무더기 가로등
많아도 밤이되어도 찬란하지않는 불빛 무더기 가로등
누구들은 LA의 등불이라 애챡으로 부른단다.
도시변화로 퇴물이되어 버려지는 이 곳 저 곳 오랜시간
모으고 모아 너와나 다른 개체들의 조화와 아쉬움을 버무렸다는
사람사는 로스안젤레스는 이렇다라는 의미를 찾기는 쉽지않다.
곳곳의 침묵의 사연들을 모아모아서 세워놓았건만
어느기둥 부족함없이 자세 궅건하고 질서는 정연하다.
모양도 각각 키도 다르고 빛도 다르건만 모두가 그만그만한 도토리들 키재기이다.
어렸을 적 순창 시골집 앞 골목입구에 전봇대등이 처음으로 밝혀지는날
밤이 낮으로 변하는 순간 우리는 새 천지가 너무 신나 마냥 깡충거렸다.
그 날 빛의 환희는 지금도 추억속에서 춤을 추는데
맨 처음이었지. 동네또레들 숨박꼭질은 정말로 재미있는 수수께끼였다.
그 뒤로는 밤이면 밤마다 연속극처럼 아이들은 신이나서 뛰어댔는데
지금은 모두가 사라져버린 허께비처럼 아이들도 춤도 모두다 상실해버렸다.
어른이 되는건 아이의 상실이자 향수이고 로스안젤레스 하나의 가로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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