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데리고 숙소에서 자동차거리인 동네 클라크 공원을 찾는다.
물과 잔디가 널찍하게 부드러운 곡선을 어우리며 생기를 뿜어내고
강아지는 차 안에서부터 내리는게 급하다고 숨을 할딱거리며 어쩔줄을 모른다.
오리 몇마리 뭍으로 나와 여유를 즐기다 강아지에 놀라 푸드덕거리고
목줄끝에 내 달리는 속도는 내 두다리 달음질도 힘에겨워 주저앉는다.
금빛으로 반짝거리는 저녁햇살은 평안을 뿌려대며 귀가를 재촉하고
거미처럼 기어드는 모습 잔디에 자리한 조각들은 날렵하게 떠나려는 날개짓이다.
보드랗게 걷는 걸음 시선에 문득 하얀 버섯 솜뭉치되어 마음을 두드리고
이국에서의 격한 날들 틈새에서 오늘 하루 푸르른 잔디속으로 잠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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