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수도원의 뜨락을 옆에 두고
몬레알레 성당 지붕 발코니 길을 걷는다.
날렵하게 죽죽 뻗어내린 회랑건물의 기둥이 경쾌하다.
오른쪽으론 질서정연 기하학적 붉은 기와들
비켜가기도 좁은 길
어두컴컴한 지붕의 동굴길을 지나니
높이 솟아오른 꼬마돔을 향해 주욱 뻗은
하늘계단이 솟구친다.
전망대라기에는 성당님께 무안하고
종탑이라기엔 종달린 흔적도 없고
오르고 싶고 사진찍고 싶은 욕심은
보이는 이 누구나 저절로 흥이나고
널리 펼쳐진 팔레르모 들판보다 누각 저아래
올려다보는 처자의 눈길이 스릴로 더 재미있다.
지금도 쓰임새 궁금한데 알려줄 이 누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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