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족신을 섬기는 섬나라에 이렇게 초원이 넓을줄이야.
아그리젠토에서 팔레르모로 외길 기차길 양편엔
이리도 저리도 끝도 없는 초원뜰
산도 들도 나무도 동네도 모두 축복의 대지되어 푸르르다.
거기다가 지중해의 중앙에 떡하니 자리잡아
연안의 해상로의 그물이라 어찌 놓칠소냐.
아프리카 유럽 그리스 어느 나라라도 욕망의 도가니
심지어는 칼타코로 향하는 페니키아 인들까지
식민역사의 전쟁장면들이 오락가락 상념으로 스쳐간다.
차창밖으로 훑어가는 풀냄세가 향기롭다.
초원사이로 파인 진녹색 두줄기는 트랙터의 흔적일게고
밀·보리·옥수수·올리브·감귤·포도는 싱싱자라고
소·노새·당나귀·양들도 더불어 포동포동 씩씩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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