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르모 노르만 궁전엔 폼페이의 방
사면은 구름한 점 없는 파아란 하늘
하늘 하늘 살랑이면서 한껏 춤추는 선남선녀
날개없는 몸짓은 인간들의 꿈이렸다.
허공을 타는듯 노니는 듯 사르륵거리는 옷자락 소리
무게라고는 어디가고 솜털처럼 팔랑거린다.
소녀공주의 꿈 이런걸까? 흩날리는 아지랑이 마냥
율동은 이래야지 싶다. 매무세가 거뜬히 나래질한다.
폼페이하면 생각나는건 베스비우스 볼케이노
이 방은 역설이다. 왜 이방은 폼페이라 이름했나?
1세기의 환락의 처절함이 내내 묻혀있다가
11세기 노르만왕국 이 방에서 멋모르고 부활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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