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편 잡기장 한구절

부활했으려나.180414 팔레르모 노르만궁전 폼페이 방

나그네수복 2020. 8. 16. 18:20

 

팔레르모 노르만 궁전엔 폼페이의 방

사면은 구름한 점 없는 파아란 하늘

하늘 하늘 살랑이면서 한껏 춤추는 선남선녀

날개없는 몸짓은 인간들의 꿈이렸다.

 

허공을 타는듯 노니는 듯 사르륵거리는 옷자락 소리

무게라고는 어디가고 솜털처럼 팔랑거린다.

소녀공주의 꿈 이런걸까?  흩날리는 아지랑이 마냥

율동은 이래야지 싶다. 매무세가 거뜬히 나래질한다.

 

폼페이하면 생각나는건 베스비우스 볼케이노

이 방은 역설이다. 왜 이방은 폼페이라 이름했나?

1세기의 환락의 처절함이 내내 묻혀있다가

11세기 노르만왕국 이 방에서 멋모르고 부활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