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신전을 떠나 버스길 따라 걷기 삼사십분
아그리젠토 고고학 박물관은 포복자세로 길가에
반가운 마음에 들어서는 길다리 아래
아고라의 터가 고스란이 옷을 벗었다.
우르르르 내 마음터에 척하니 자리잡은 시민 토론장
환영으로 오고가는 수 많은 사람들의 모습
얼마나 많은 기가 막힌 말들이 쏟아졌을꼬
원반위에 올려진 배우들이 우왕좌왕 떠들고
번영을 위한 권모술수들이 제각각 움직거린다.
풀포기 몇그루 그 사이를 비집고 올라와
사라져버린 영화의 신기루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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