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둥하나도 남지못한 제우스신전을 고고학박물관에서
현장에선 흙먼지로 뭉글져버린 텔라몬 정체를 여기에
인체기둥 길이만도 8미터가까이 엄청남이 앞도한다.
신전에선 중턱의 일부분이다, 지극히 왜소함이다.
조그만 신전모형의 틀안에서 텔라몬은 거대한 난쟁이
두팔은 받침대로 만들어놓은 저 자세는
그들만이 감당해낼 수 있는 고통이자 즐거움일까?
모두가 똑같은 자세로 꿋꿋이 버티고 자세 세월에 사그라지고
오직하나 걸려있는 진품은 옛날의 희미한 그림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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