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성터에 노래는 석간수 발원처럼 딩동딩동댕
흰 백발 송송송 아저씨 키타 머리는 3개 몸통은 하나
메두사의 뱀머리마냥 낼름거리는 시위스럽다.
발치앞 소복한 동전이 자석처럼 객인의 마음을 붙들고
이아마을의 내력무너진 성터 고목의 노랫소리
지중해 하늘로 스물스물 예스런 감성이 된다.
훔쳐맨 징표들은 싸구려 자물통이 아니어서 소름이다.
신기가 창살되어 뻗쳐대는데 찢어진 천 조각은 나풀나풀
가난한 마음 결기가 다구져서 색깔마져 신비로운데
객들은 분위기 모르게 흠뻑젖어
애틋하게 무너진 성벽창문에 기대어서서
그림을 그려내려니 영혼은 고적하고 쓸쓸하고 아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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