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에서 제우스를 좀더 만나진 못했지만
전설의 미노아문명 크노소스 성을 확실히 심신에 익히고
쾌속선 몸을 실고 드디어 산토리니다.
언젠가 티브에서 보았던 온통 하얀색으로 도배된 꿈덩어리.
천천히 내려가는 갑판위 두 남녀는
침묵의 검은 안내자 천국을 들어서는 순서지킴이.
그래 그 한국여자는 그랬지
세계여행을 열심히 돌다가 너무 이곳이 마음에 들어
눌러앉아 결혼도 하게 되었노라구
그 여자가 생각나는 건 나에게 품어준 꿈.
그녀의 용기와 결단을 그리고 산토리니 마을을 부러웠는지
드디어 나는 산토리니에 발을 딛는다.
나도 70나이에 이길을 들어서련다. 놀라움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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